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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투병일기

직장암 방사선·항암치료 후 극심한 통증, 결국 응급 입원했습니다

안녕하세요. 혼자비행입니다.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를 받는 동안 힘든 순간은 많았습니다.

손끝이 저려 밤잠을 설치기도 했고, 먹는 것조차 두려워 하루를 버틴 적도 있었습니다. 화장실은 어느새 가장 무서운 공간이 되었고, 언제 갑자기 배변 신호가 올지 몰라 외출조차 마음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몸이 회복되는 데 시간이 필요할 뿐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하루하루를 버텼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통증은 제가 상상했던 수준을 훨씬 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날은 결국 저를 다시 병원으로 향하게 만든 날이었습니다.


직장암 치료 후 변이 돌처럼 굳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변비가 심해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변은 점점 더 단단해졌습니다.

마치 돌처럼 굳어 버린 느낌이었습니다.

배변을 하기 위해 힘을 줄 때마다 아랫배에는 엄청난 압력이 차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배 안에서 무언가가 계속 밀어내는 것 같았고, 그 압력이 그대로 항문까지 전달되었습니다.

'조금만 더 힘을 주면 나오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몇 번이고 시도했지만 결과는 같았습니다.

변은 거의 나오지 않았고, 통증만 계속 심해졌습니다.


변보다 먼저 보인 것은 피였습니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변기 안의 모습이었습니다.

한참 동안 힘을 주고 난 뒤 변기를 내려다보니 변보다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피였습니다.

항문에서 떨어진 피가 변기 안에 고여 있었습니다.

그 순간 머릿속이 멍해졌습니다.

'왜 이렇게까지 됐을까.'

'이게 치료 과정에서 흔한 일인 걸까.'

수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지만 답은 없었습니다.

통증은 계속됐고, 항문은 마치 찢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앉아 있는 것도 힘들었고, 다시 일어서는 것조차 두려웠습니다.

그래도 저는 병원으로 가지 않았습니다.

조금만 더 참으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그때 조금 더 빨리 병원을 찾았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당시의 저는 어떻게든 혼자 견뎌 보려 했습니다.


참을 수 없는 통증은 결국 한계를 넘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은 점점 더 심해졌습니다.

배는 계속 팽팽하게 부풀어 오르는 것 같았고, 항문은 찢어질 듯 아팠습니다.

잠시 누워 있어도 편하지 않았고, 일어나도 나아지는 것은 없었습니다.

통증이 몰려올 때마다 식은땀이 흘렀습니다.

숨을 크게 쉬어도 나아지지 않았고, 온몸에 힘이 빠졌습니다.

그때는 정말 기절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이상 집에서 혼자 버틸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했습니다.


결국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급하게 옷을 챙겨 입고 집을 나섰습니다.

걸음 하나하나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택시를 타는 동안에도 통증은 계속됐습니다.

차가 조금만 흔들려도 아랫배의 압력이 그대로 전해졌고, 저는 몸을 웅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평소에는 짧게 느껴졌던 병원까지의 거리가 그날만큼은 너무 멀게 느껴졌습니다.

머릿속에는 한 가지 생각뿐이었습니다.

'제발 빨리 병원에 도착했으면 좋겠다.'


주치의는 저를 보자마자 입원을 결정했습니다

병원에 도착해 주치의를 만났습니다.

제 상태를 확인한 주치의는 오래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몇 가지 상태를 확인한 뒤 곧바로 입원하자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오히려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혼자 원룸에서 며칠 동안 견뎌야 했던 통증을 이제는 의료진과 함께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걱정도 밀려왔습니다.

입원이 필요할 정도라면 제 몸 상태가 생각보다 더 심각한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었습니다.

병실로 이동하면서도 마음은 복잡했습니다.

'치료가 끝나면 조금씩 나아질 줄 알았는데, 왜 다시 병원 침대에 누워야 하는 걸까.'

그날의 입원은 단순히 며칠 쉬기 위한 입원이 아니었습니다.

제게 또 다른 치료와 긴 시간을 예고하는 시작이었습니다.


다음 이야기

입원 후 저는 여러 검사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병실에서 만난 의료진과의 대화, 반복되는 검사, 그리고 같은 병실에서 생활하던 환자들과의 만남은 제 생각을 조금씩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병실에서 시작된 치료와 검사,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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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혼자비행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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