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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투병일기

처음 마주한 장루… 두려움 속에서 배워야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혼자비행입니다.

직장암 수술을 받고 눈을 뜬 뒤, 제 몸은 이전과 완전히 달라져 있었습니다.

오른쪽 배에는 장루가 붙어 있었고, 몸에는 여러 개의 관과 줄이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수술이 끝났다는 안도감도 잠시였습니다.

이제부터는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생활을 배워야 했습니다.


장루를 직접 관리해야 한다는 현실

수술 후 며칠이 지나자 장루 담당 간호사님이 병실로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장루를 관리하는 방법을 하나씩 알려주셨습니다.

장루 주머니를 어떻게 교체하는지,

안에 있는 변을 어떻게 비우는지,

주변을 어떻게 닦고 관리해야 하는지,

피부는 어떻게 깨끗하게 유지해야 하는지까지 하나하나 설명해 주셨습니다.

간호사님이 설명해 주실 때는 고개를 끄덕이며 들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제가 직접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어려웠습니다.

처음 겪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이걸 앞으로 내가 혼자 할 수 있을까?'

두려웠습니다.


알고 있었지만 직접 보는 것은 달랐습니다

장루를 하게 된다는 이야기는 수술 전에 이미 들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제 배에 장루가 붙어 있는 모습을 직접 보니 마음이 달랐습니다.

머리로 알고 있는 것과 실제로 내 몸에 생긴 것을 보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었습니다.

한동안 장루를 바라보았습니다.

'정말 여기로 변이 나오는구나.'

그 사실이 너무 낯설었습니다.

앞으로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는 것이 아니라 배에 붙어 있는 주머니를 통해 배출해야 한다는 현실이 조금씩 실감나기 시작했습니다.


장루는 당분간 계속 차고 있어야 했습니다

담당 교수님께서는 수술 부위가 완전히 아물 때까지는 음식물이 수술 부위로 내려가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장루를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사람마다 회복 속도에는 차이가 있지만 적어도 6개월 이상은 장루를 차고 있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마음이 또 복잡해졌습니다.

저는 수술만 끝나면 조금씩 예전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수술이 끝난 뒤부터가 또 다른 시작이었습니다.

앞으로 몇 달 동안은 장루와 함께 생활해야 한다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먹는 방법도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장루 간호사님께서는 음식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주의사항을 알려주셨습니다.

너무 질긴 음식은 피해야 하고, 한꺼번에 많이 먹는 과식도 하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음식을 아주 오래 씹어서 삼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천천히 먹어야 했습니다.

평소보다도 훨씬 더 천천히 먹어야 했습니다.

예전에는 음식이 나오면 별 생각 없이 먹었습니다.

배가 고프면 먹고,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맛있게 먹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달랐습니다.

무엇을 먹을지 생각해야 했고,

얼마나 먹을지도 신경 써야 했습니다.

음식을 입에 넣으면 충분히 씹고 또 씹었습니다.

먹는 것조차 이제는 조심해야 하는 생활이 시작된 것입니다.


물 한 모금도 마음대로 마실 수 없었던 시간

수술 직후에는 음식뿐만 아니라 물도 마음대로 마실 수 없었습니다.

수술 때문에 장의 움직임이 멈춰 있는 상태라서 가스가 배출되어야 물을 마실 수 있고, 그다음에야 죽을 먹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수술을 끝내고 살아 돌아왔는데 물 한 모금조차 마음대로 마실 수 없다는 것이 참 힘들었습니다.

목은 마르고 몸은 아팠습니다.

하지만 기다려야 했습니다.

조금씩 장의 움직임이 돌아오기를 기다렸습니다.


퇴원을 앞두고 또 다른 걱정이 생겼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퇴원할 날이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퇴원을 앞두고 또 다른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하혈이 조금씩 있었는데, 퇴원할 무렵에는 피가 꽤 많이 나왔습니다.

속옷에 피가 많이 묻을 정도였습니다.

속옷을 입고 있기 어려워 결국 기저귀를 차고 있어야 했습니다.

담당 교수님께서는 수술 후 어느 정도 피가 나올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설명을 들었기 때문에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직접 겪어보니 제 느낌에는 피가 너무 많이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이 상태로 퇴원해도 괜찮은 걸까?'

걱정이 됐습니다.

장루도 걱정이었지만 계속되는 출혈과 심한 통증도 마음에 걸렸습니다.

몸은 아직 많이 아팠고, 제대로 움직이기도 힘들었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퇴원을 해야 했습니다.


결국 혼자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퇴원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병원에서 지내는 동안 챙겨온 짐도 꽤 많았습니다.

몸은 아프고 통증도 심했습니다.

그래도 그 짐을 챙겨 혼자 병원을 나와야 했습니다.

결국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택시에서 내릴 때 제가 많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셨는지, 기사님께서 그냥 지나치지 않으셨습니다.

제가 혼자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시더니 많은 짐을 직접 들어 집 앞까지 가져다주셨습니다.

정말 고마웠습니다.

아마 기사님께는 그날의 작은 친절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당시의 저에게는 결코 작은 일이 아니었습니다.

아픈 몸으로 혼자 병원을 나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때 저는 낯선 사람의 작은 배려가 얼마나 큰 위로가 될 수 있는지 느꼈습니다.


이제부터는 정말 혼자였습니다

집에 도착했습니다.

병원에서는 간호사님이 장루를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교수님도 주의해야 할 것들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이제 병원을 나왔습니다.

집에서는 누가 대신해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장루도 제가 관리해야 했고,

먹는 것도 제가 조절해야 했고,

몸의 상태도 제가 살펴야 했습니다.

그리고 아직 통증도 심했습니다.

퇴원은 분명 기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제 마음 한편에는 또 다른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이제부터 정말 혼자서 해낼 수 있을까.'

수술은 끝났지만, 저에게는 또 다른 싸움이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다음 이야기

병원에서는 간호사님에게 장루 관리법을 배웠지만, 집으로 돌아오니 모든 것이 달랐습니다.

장루 주머니를 직접 관리하고, 음식을 조심해서 먹고, 심한 통증을 견디면서 하루하루를 보내야 했습니다.

누가 옆에서 챙겨주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집에서 혼자 장루와 통증을 견디며 살아가야 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퇴원했습니다… 이제 장루와 함께 혼자 살아야 했습니다」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 저작권 안내

본 글은 혼자비행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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